나의 이야기

2월 25일............맑음

가을달님 2005. 2. 26. 00:37

 

 

 

 

 

 

 

한동안 서랍속에서 제 일을 못하고 있는

사진기를 가지고 써비스센타에 다녀왔다...

 

 

 

이제 곧 3월이 되고..

3월이 되면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아직 아기일때..

언제 키워서 학교보내나...

나는 언제나 학부형이 되려나 했었는데....후후~

 

 

내가 걱정스럽게 기다리지 않아도..

조바심내지 않아도 세월은 오히려 나를 떠밀고 있다...

 

누가 그랬던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것은 사진뿐이라고...

그래서 사진기를 고치러 갔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서

나처럼 일반 카메라 쓰는 사람은 눈을 씼고 찾아봐야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써비스센타 위치를 물으며

전화받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저기요...그냥 한 십년된 일반 카메란데...수리되나요...?"

했더니...아주 밝은 목소리로 된단다...

어찌나 반갑던지...

 

 

버스를 타고 도착을 해서 수리를 맡기고 기다리고 있는데..

일반 카메라 고치러 온 사람은 나뿐이더라...

어떤 할아버지가 오셔서..

저분은 나처럼 일반카메라 가져오셨겠지 했는데...

왠걸...아주 좋은 디카를 내놓으시며 부속품을 구입하시는것이 아닌가...

 

 

나두 참....!!!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알수 있는것이 아닌데...실수를 했다..

그렇게 고쳐서 돌아오는길엔 왜 그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좋은지...

 

 

입학식날...우리 아들 사진 이쁘게 찍어서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후에 보면서

엄마가 사진기 고쳐서 이렇게 이쁘게 찍은거라고 이야기 해줘야지...

녀석은 오늘 내가 써비스센타 다녀온걸 기억이나 할수 있을까....

기억 못하면 어떠랴....

나 스스로 만족하며 나 스스로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그렇게 우리들 앞날을 기다리려고 한다....

 

 

오늘의 만족이...

내일의 기쁨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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