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12월 11일............맑음

가을달님 2006. 12. 11. 17:09

 

 

 

 

토요일엔 우체국에 갔다.

 

우표를 붙이면 어느곳이든 다 가는 우편물이 되고 싶단

생각을 잠깐 했었다.

토요일이지만 연말을 앞 둬서인지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았다.

그 중에 어떤분은 호주에 가는 연하장을 부치신다...

 

부치는 사람은 그리울테고 받는 사람은 행복할것같다.

나도 저런 우편물을 받아보고 싶다.

늘상 받는게 마트안내장이라던지, 쇼핑카다로그등 그런것뿐이다.

한자한자 소중하게 쓰여진...

겉봉투에 내 이름 석자 반듯하게 적혀있는

우편물을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거래처에 보낼 세금계산서를 봉투에 넣고 풀칠해서 봉하고

겉엔 못쓰는 글씨지만 조심스럽게 주소며 상호를 적는다.

모든것이 편해진 세상에 컴퓨터로 주소도 치고 상호도 치고 다 할수 있지만

그건 너무 삭막해 보인다.

 

그렇다고 내가 보낸 세금계산서 잘 받았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만족해하며 한다...

한자한자 쓰는 동안 내 마음이 다른것은 생각지 않고 오직 그 글자에만

다 쏠려있으니까...

 

누군가에게 긴 편지를 쓰고 싶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