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_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 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 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는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 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
나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깜빡깜빡한다.
예전부터 총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사는것에 지장은 없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망증은 실수를 만들어 버리니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메모도 꼬박꼬박해 놓을려고 하고
바로바로 전달을 하지만
그래도 가끔 잊어버리는게 생긴다.
뭘 할려고 했는데 뭘 할려고 했는지 생각나지 않을때...
참 답답하다..
특히나 서류를 챙겨놓고서는 어디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을때...
성격급한 사장님 방방 뛴다..
조금 여유를 가지면 좋으련만...
한 살 더 먹으면 내 마음속, 내 머리속 기억용량은 한계가 있는데
더 많은것을 기억해야하고, 더 많은것을 담아두어야 하니..
마음에도 머리속에도 삭제 할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지만...
많은기억들, 추억들, 생각들 다 없으면 나는 무엇으로 살까...
방법은 마음을 , 머리속을 더 크게 용량을 늘이는 방법밖에 없으리라...
어떻게 하면 용량을 늘일수 있을까...
숙제가 생겼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12월 11일............맑음 (0) | 2006.12.11 |
---|---|
2006년 12월 9일.........구름 (0) | 2006.12.08 |
2006년 12월 6일............구름 (0) | 2006.12.06 |
2006년 12월 5일.........맑음 (0) | 2006.12.05 |
2006년 12월 4일............맑음 (0) | 2006.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