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한잔 마셨다...
하얀 컵에 쏟아지는 붉은 액체...
쓴 맛 다음에 느껴지는 그 맛은 무슨맛이라고 해야 할까...
인생의 쓴맛이라고 해도 될까...
살다보면 알게되는 인생의 단맛 , 쓴맛
그 맛이 이 맛이지 않을까....
그 순간만은 그래 나를 괴롭힌 모든것을
용서할것 같은 만용에 빠진다..
내가 술을 먹는건지
술이 나를 먹는건지...
한 컵도 되지 않는 그 조금의 힘이 이렇게 클수가....
가끔은 그렇게 술한잔 함으로써
내가 아니고 싶다...
나는 없다...
나는 없어진다...
사라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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