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3월 6일................맑음

가을달님 2006. 3. 6. 17:01

 

 

 

 

나 보다 더 걱정 많이 하신 엄마...

그래서 일부러 할 거라는 말만 하고서 언제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언제 할거란 말을 하면 전화로 막 걱정하실게 뻔하니까...

 

혼자 보내는걸 안쓰러워 하셨다..

두 아이의 엄마 인 내가

엄마 눈에는 아직도 아이로 보이시나보다.

 

나라고 겁이 안 난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수술은 너무 간단하고 쉽게 끝이 났다.

집에 와서는 엄마 수술했다고 엄살 섞인 말을 해도

녀석들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아픈곳이 없어 보이니 아마 거짓말로 들렸나보다..

 

잠깐 동안의 불쾌감이 있긴했지만

그 전에 내가 어떻게 숨쉬며 살았을까 싶게

내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편안하고 좋은것을..그동안 왜 그렇게

미련스럽게 살았는지..내가 생각해도 나는 곰인가보다..

 

지금부터라도 맑은 공기 맘껏 숨쉬며

새로운 기분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