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
볼일이 있어 늘 타던 곳에서 두어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승객들이 가득했다..
타고보니 자리가 뒷자석쪽뿐이다
그래서 뒤에 까지 가지 않으려고 중간에 아이가 혼자 앉아 있어
그 옆에 앉았다..
아이 엄마는 바로 옆에 남자아이의 동생인듯한 여자 아이랑 나란히
앉아 있었다..
옆에 앉아서 몇살이냐고 어디 가냐고 조용조용 물어보니
사투리 억양의 내말이 무슨 말인지 처음듣고는 모르겠는지
꼭 두번씩 물어보게 만든다...
두어가지 대답을 하더니
가방에서 작은 게임기를 꺼내 하는척하더니
밧데리가 없어서 잘 안되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조그만 가방에서 영어로 잔뜩 써져 있는 게임기
설명서를 꺼낸서 본다..
저 녀석 저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저걸 뭐하러 볼까...
남자애들은 똑같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도 저런 도통 알수없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들을 어디서 주워와서 좋은거라고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고 소중히
하는걸 나는 그런거 뭐하러 가져오냐고 버리라고 했는데...
저희들 세상에선 저게 중요한것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나만의 소중한 것이 있듯이
아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는 걸
나는 알지 못했다...
모두 내 생각대로만 했으니...
이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는 녀석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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