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을 보니
아주 오래전 친정집 마당에 있던 나리꽃이 생각난다...
담이라고는 허름한 합판이 둘러쳐져 있고
마당에는 봄이면 개나리꽃, 여름이면 분꽃, 나팔꽃, 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곤했다..
어릴적엔 그냥 꽃인가보다 했었는데
커고보니 그때 무심히 보곤했던 그 나리꽃이 아버지가 싶었던
꽃이 었음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흔하게 볼수 없는 나리꽃...
우아한 자태를 한껏 뽐내곤 하던 그 꽃들....
지금 친정마당에는 벽돌담이 생기고 꽃들이 있던 자리에는
작은 화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나리꽃들이 외국으로 나아가 품종개량이 되어서
우리나라로 역수입되고 있으니
우리의 토종잔디나 나리의 품질이 좋음을 우리는 왜 미쳐 몰랐는지...
나 역시 흔한 꽃으로 생각했으니..
더 크고 더 진한 색을 가지고 우리곁에 돌아왔지만
그 옛날 내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소담하고 어여쁜 그 나리꽃들이
더 소중하고 좋았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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