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월 12일............맑음

가을달님 2005. 2. 12. 22:34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장소스를 만들었다...

감자를 갂고 호박도 준비하고 양파도 썰어놓고...

춘장박스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열번도 넘게 들여다보고해서

드디어 완성을 했다...

 

새까만 자장소스,,,

늘 보던 거와는 다르게 색이 너무 짙어서 이상하게 보였다...

냄새는 그럴싸하게 나는것이 맛도 있을까,,,

제발 맛있어라...마음속으로 빌었는데...

 

무슨맛이라고 해야할지...

보는거와는 다르게 맛이없다....

 

아들녀석 한숟갈 먹더니만..

맛이 좀 그렇네...ㅎㅎ

 

외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고

짬뽕이냐 자장면이냐...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음식...

군인들이 휴가나오면 제일 먹고 싶어한다는 음식...

 

어린시절엔 자장면 한그릇먹기가 참 힘들었다...

나도 몇번 먹어보지 못했으니...

직장생활하고 나서는 자주 먹을수 있게되었지만

지금처럼 외식문화가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던 그 당시만해도

졸업식이나 입학식날 아니면 자주 먹을수 없는 음식이었다...

 

요즘은 쉽게 먹을수있는 음식이라고

너무 홀대하고 있는 음식이 자장면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 자장면도 이렇게 만들기 어려운것을...

나는 겁도 없이 도전을 했으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자장면에 단무지해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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