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월 24일.................맑음

가을달님 2005. 1. 24. 17:51

 
 
 
 
 
나는 초록색을 좋아한다...
계절별로 초록색의 옷을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꽃분홍색...등등
그렇게 내 옷서랍은 원색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참 재미없게 사는건지도 모를 나의 삶에
그렇게 밝은 색의 옷을 입음으로해서
내 삶에도 색을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10년전 사진을 보며
아...
그때의 나는 이랬구나...
그땐 참 무채색의 옷을 입었었는데
지금은 원색의 옷을 찾게되니...
나도 많이 변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늘 검은색 아니면 회색을 즐겨입던 그 시절...
그땐 왜 그랬을까...
남의 눈에 띄기 싫어서 그랬나보다..
길거리 걸어가다보면
이상스레 말붙이는 사람이 많아서
안그래도 낯가림이 심한 나는
길가다가 아는사람이라도 만날까봐
구석으로만 다녔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어두웠던 그 시절..
돌아갈수만 있다면 밝은 노란색..
환한 초록색..선명한 빨간색...
그렇게 이쁜 색으로 다시
색을 입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시간을 되돌릴수없는 관계로 오늘이
늘 인생의 첫날인것처럼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해보지만...
 
나란 사람이 참 많이 모자르다는 생각이
나를 가득채우고 있다..
하루를 살아감으로해서 그 하루만큼의
가벼움을 가지게되고..
그 빈자리를 어찌해야될지...
 
 
빨리 봄이되었으면 좋겠다....
하루종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마냥 걷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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