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며칠전의 그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떠올라 이번에도 그런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회사 근처에는 벌써 낮은곳엔 물웅덩이가 생겼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다..
집에서 한가하게 내다보면
시원스럽게 내리는 비가 보기 좋으련만...
금방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다 젖어버리니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내다보니
비가 계속 내린다.
내리는 비를 보며
"이런날엔 매운탕에 소주한잔이 좋은데.."
그런 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소주 마시지도 못하는 내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내리는 비가 다 술로 보이는건 아닐까....ㅎㅎ
덥지 않아 좋은 하루였지만
괜시리 마음도 후줄근해진듯 하다...
맑은 날엔 금방 다림질한 옷처럼 매끈한데
비오는 날엔 다림질 안한 옷처럼....
오늘 저녁은 뭘해서 먹을까...
매꼼한 오징어볶음이 좋을까....
음....소주한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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