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 14일...................맑음

가을달님 2005. 12. 14. 22:28

 

 

 

 

퇴근을 하고 돌아오는길...

저녁 반찬은 뭘할까 고민하다가 날도 춥고 하니

김치넣고 콩나물국을 끓여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콩나물을 사가지고 슈퍼에서 나오는데

생선을 싣고 다니며 파는 차가 건너편에 서있다...

 

그 동안 먹고는 싶었지만 할줄 몰라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코다리가 있어

얼른 샀다...

사면서 아저씨게 "이거 어떻게 해먹어요?"

하고 물었더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할줄도 모르면서 사요?"

하신다...

"용감하시네~"그러신다...

그러시면서 이래저래하면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자신감만 앞섰지 맛이 있을까 걱정이 되긴했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가끔 그립다...

누구나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건

혀에 오래도록 익은 맛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 어떤 양념보다 맛있는 사랑이 듬뿍 담겨있어

맛있지 않을까 싶다...

 

집에 와서 이래저래 해서 비슷하게 하긴했지만

맛은 그 맛이 아니다...

먹을때는 쉬워보였는데...왜 안되는걸까...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먹어보라고 하니

이놈들 맛있다고 그런다...

저 녀석들도 내 솜씨에 세뇌당했나보다...후후~

속으로는 다행이다 했지만..

나는 언제쯤 엄마의 그 손맛을 내어볼까...

아마 영영 그 맛은 내 추억속에서만 남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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