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날에는
이불밖으로 나오기가 싫어진다..
예전에
풀 빳빳하게 먹인 이불호청에 쌓인 무거운 솜이불 덮고 잘적에
지금처럼 난방시설이 좋지 못했던 터라
이불밖으로 내어놓은 코가 어찌나 시렸던지...
그때는 겨우 데워놓은 이불속이 어쩜 그리 포근하고 좋았는지...
지금생각해도 몸이 나른해지는듯 하다...
목을 감싸는 옷을 입고 그 위에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몸이 둔하도록 옷을 입고 출근을 했지만
버스에서 내려 걷는 그 길이 왜 그렇게 냉장고 속같은지...
누구말처럼 살을 에이는듯한 바람이 분다...
옛날 그때 입었던 빨간 내복이 그리울따름이다...
그 정전기 일어나던 촌스럽던 내복이
어쩜 그리 따뜻했는지...
누렇게 타버렸던 장판하며 그 아랫목에
서로 앉을려고 다툼하던 일도 생각이 나고
시원하게 먹었던 동치미도 생각이 난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부족했던 그 시절이
왜 그리운 것일까....
철없던 그 시절이 그래도 좋았나보다...
없어도 부족한 줄 몰랐고
마음은 그래도 순수했으니까...
불어대는 바람에 마음이 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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