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월 4일.............맑음

가을달님 2005. 8. 4. 17:14

 
 
 
 
 
오늘은 하루 종일 윗집  아이들이 우리집에 들락거렸다...
우리집 큰 넘이랑 놀고 싶어하는 이 동네 아이들이다...
 
 
점심을 2시넘어서 콩국수 해 먹을려고 국수 삶고 있는데
아이들이 열어놓은 문으로 머리를 빼꼼이 디밀며
" 형, 놀자" 한다...
 
점심먹고 놀라고 했더니 자기가 30분있다가는 공부해야되는
시간이라서 놀 시간이 없다고 국수 빨리 먹고 나오라고 그런다...
큰넘은 알았다며 국수를 막 퍼넣는다...
 
그렇게 서둘러 밖으로 나가더니 한시간 넘게 조용해서 어디 갔나 햇더니
큰넘이 집으로 온다...
엉덩이 붙이고 앉기가 무섭게 다른 아이가 또 큰 넘을 찾는다...
제 또래이면 모를까
두서너날 작은 아이들이 큰 넘을 좋아하는것같다...
 
동생네 조카도 전화통화하면 꼭 큰 아이만 찾는다...
그것도 꼭 형소리를 하면서 작은 아이한테는 그러지 않는다...
큰 아이에게는 자기보다 어린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있나보다..
아주 어릴적부터 너는 형이니까 동생 잘 챙겨줘야하고
잘 데리고 놀아야 한다고 늘 가르쳤는데....
다른건 조금 미숙하기도 하지만 그런점은 참 마음에 든다....
 
책을 보아도,,놀이를 해도,,텔레비젼을 보아도
몰입을 잘하는 큰 아이....
노는것도 신나게 잘도 노나보다...
 
전화로 "형 언제와"하고 자꾸 물어보는 조카녀석의 기다림을 알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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