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월 14일..............맑음

가을달님 2005. 4. 14. 22:50
 
 
 
 
 
 
 

 
 
 
 
 
봄이 되고...
꽃이 피고...
사랑의 계절..
결혼의 계절이 되었나보다..
 
 
할인점 여기저기 구경을 하던중에
가전제품코너에 색상도 이쁘게 올해 유행색이라는
분홍이 들어간 가전제품으로 세탁기 냉장고 밥솥 청소기 등등...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걸 본 나의 첫마디...
"시집가고 싶다...."
 
 
결혼생활내내 나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있는 사람이 아니었나싶다...
남자라는 자체도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건 더 힘들었다...
아이가 생기고..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그 작던 아이는 저렇게 커버렸는데...
나는 이렇게 결혼한지 10년차의 아줌마가 되어 있다...
 
 
 
가끔은 결혼하지 않고 살았으면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라도 있었다면...
결혼에 대한 진실을 알았다면 ..
아마 결혼이란걸 안하고 혼자 사는게 나는 맞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챙겨야 할 대상이 생기고 ..
아이들은 나의 사랑의 대상인 동시에 나를 잡는 또 다른 손길이 되었다...
지나친 관심이고 애정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내가 잘못하는거같아서
어쩔수가 없다...
 
우리 엄마가 나에게 그랬듯이...
나역시 아이들에게 그렇게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혼에는 환상도 없고...
오로지 현실뿐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 좋고...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며 나를 느낀다...
 
 
 
결혼이란  이름보다...
우리라는 관계를 만들고
내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삶의 한 과정인듯하다......
 
 
그래서....
오늘도 , 내일도 살아가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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