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월 20일............맑음

가을달님 2005. 2. 20. 16:42

 
 
 
 
 
가는 겨울이 많이 아쉬운가보다...
조금 나아졌나 싶던
마음이 싹 가시게 이렇게 추운걸보니...
 
 
 
바람이 분다...
나는 바람을 좋아한다...
아무도 찾지않는 겨울바다에
가보면...
그 바람이 나를 가져가 버린다...
나는 바다가 되었다...
나는 바람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사라져버렸다...
 
 
 
나란 사람이 살아있음을 느끼는게 언제인가....
밥을 먹을때...
화장실 갈때...
눈물지을때...
 
 
어릴적부터 참 잘 우는 아이였나보다...
눈물이 많음 인생이 힘들다는데...
책을 보면서도 울고...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울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도 울고...
 
그렇게 눈물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밤에 누워 베개잇을 적실때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살아있음을 느끼는거 보다
내가 바람이 되고...
내가 나무가 되고...
내가 하늘이 되는 그 순간이
오히려 더 좋다...
 
 
 
무한한 그 모든것을 다 내품에 안을거같은 날들....
그런 계절이 오기를....
그런 품을 내어주고....
그런 품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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