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월 16일............맑음

가을달님 2005. 2. 17. 00:26

 
 
 
 
 
 
발을 내려다본다...
사진속의 발은 유명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라고 한다...
 
 
 
두 손으로 우아한 손짓을 하며
아름답고 화려한 동작을 하는동안
발은 맨 아래쪽에서
아름다운 고통을 느끼고 있지않았을까 싶다...
 
 
늘 운동화아니면 편한 신발만 신고 다녀서인지
내 발엔 굳은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어울리지않게 발은 이쁘다...
가끔은 뾰족한 구두도 신고 싶고
똑똑 소리내면서 걸어보고도 싶다...
 
 
많이 걸어서 피곤한 날에
가장 피곤하고 힘든일을 한것은 발일거다...
아이들의 발을 문질러주고
만져주고 발 마사지를 해주면
간지러워하면서도 시원해한다...
 
 
머리와 제일 멀리 떨어져있어
잊어버리는것일까...
아파도 눈에 잘 띄지않고
조금의 상처는 그냥 지나가 버리게 되는듯하다....
 
 
오늘처럼 다리가 아픈날엔
발도 많이 아프다...
 
 
가장 멀리있어 가장 소홀하기 쉬운 발...
내 발을 소중히 해야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18일...............맑음  (0) 2005.02.19
2월 17일...........맑음  (0) 2005.02.18
2월 15일...........비  (0) 2005.02.15
2월 14일...........맑음  (0) 2005.02.14
2월 12일............맑음  (0) 200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