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월 16일............맑음

가을달님 2005. 5. 17. 01:05

 

 

 

 

예전엔 벼개에 머리 붙이고 30초라는 소리를 듣던 내가

요즘엔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잠자는 시간도 자꾸 늦어지고 있다..

이러다 불면증이라도 되는건 아닐까...

일부러 막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피곤은 한데 잠은 아직이다..

 

겁없이 덤비기 잘하는 나...

사람한테는 그렇게 못하면서도 음식에는 잘도 들이댄다...

오늘은 식혜를 했다...

엿질금을 사다가 물에 불리고 등등...

 

예전에 명절이면 늘 해주시던 엄마솜씨를 어깨너머로 대충 본것이

잊혀지지 않고 머리속에 남아있었나보다...

그럭저럭 비슷한 맛은 나는듯하다...

 

몇살때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명절날..

동생이랑 둘이서 마당에 있던 식혜를 떠다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그 때 그 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나는 언제쯤 그런 맛을 낼수 있을지...

 

매운 음식..

인스턴드 음식...

조미료 등등...

이러다 혀끝에 느껴지는 순수 자연의 맛을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싶다...

김치도 내 손으로 담은건 왠지 한가지 맛이 빠진듯하다...

 

엄마의 솜씨에서 나는 뭐가 부족한걸까?

경험...연륜?

 

 

정성이 부족한 것일까.....

언제쯤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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