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월 15일........맑음

가을달님 2005. 3. 15. 22:17

 
 
 
 
매일 사용하는 샤워기에선 따뜻한 물도...차가운 물도 서슴없이
쏟아진다...
이쪽으로 돌리면 따뜻한물이...
다른쪽으로 돌리면 차가운 물이....
 
 
머리를 감으며 너무 뜨거운 물이 쏟아져 차가운 물과 썪이라고
찬물쪽으로 돌렸는데...
물은 조금의 따스한 기운도 없이 차가운 물만 쏟아진다...
다시 조금 돌렸더니 뜨거운물이 쏟아지고...
잘 되던 찬물과 뜨거운 물의 혼합이 오늘은 왜 이다지 안될까....
 
 
늘 우리곁에 ,,,
언제나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는 모든것들...
손만 뻗으면 언제든지 내 손안에 내가 가질수 있는
그 것들도 완전한 내것이 아닌가보다...
 
 
늘 말 잘듣고 고분고분하던 큰 아이가 요즘은 짜증도 내고
나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학년이 바뀌고 환경이 바껴서 녀석도 힘이 들겠지만...
늘 어린아이로만 생각하던 녀석의 태도가 요즘은 낯설기만 하다...
 
늘 고분고분하게 대해주고 친구처럼 대해줘서
녀석에게 엄마인 내가 너무 쉽게 보인것일까...
황당하기 이를때없다..
나 까지 같이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될거같은데,,,기다려봐야 하는걸까...
 
 
좋은 엄마...좋은 보호자는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이에게 모든걸 다해주는게 좋은건 아니란건 알겠는데...
그럼 어디까지가 나의 역활인지...아리송하다...
 
 
부모노릇만큼 어려운일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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