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추워서인지인적이 드문 한 밤중에..길을 걸었답니다..목적지가 있었던것도,,동행이 있었던것도 아니지요...그냥..그냥..무작정 걸었답니다..낯선 길을 걷는 느낌이란..새로운 음식을 앞둔 기분과 같다고 할까요..무슨 맛일지..무슨재료일지..조금 긴장된 느낌...누군가에게 화가 나서..그 분노를 내뺕지 못하고 그렇게 길을 걸으면서풀어보고자 했었지요..외출이유는 공식적으론 비디오테이프 반납이라지만..밤시간에..그것도 한시간 가까이 집밖을 나가있으면걱정을 하고 있지않을까...혹시나 길가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길을 걷고 또 걸었답니다...화난건...조금 ..차가운 바람속에 날려버렸지요..집으로 돌아오니...텔레비젼도 켜놓고서 잠들어있는거에요...나의 욕심과 고집에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건 아닌지...나의 마음규격에 다른 사람이 맞추기를 바란건 아닌지...나는 얼마나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을 했는지...나는 얼마나 상대의 바램에 보답을 했는지...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함을...쉽지만 어려운 마음씀씀이 속에서나는 오늘도 고뇌를 하고있다...모두 내탓임을...내 마음하나 다스리지 못함을 탓하면서...어쩌면 나 자신에게 화가 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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