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시(詩)

코스모스...(퍼온글)

가을달님 2004. 10. 12. 10:27

코스모스 한 송이 너머로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푸른기와 지붕 집이 보이고,
전봇대가 살짝 보이며,
미루나무가 바람에 날리고 있구요,
푸른 산이 자리하고,
흰 구름이 둥실,두리둥실 푸른 하늘을 흘러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마음과 몸을 쉬어갈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제 때 쉬지 못하는 마음때문에 괴롭다면
조금은 우리 멈추어 쉬어 가도록 해요.



쉼, 그대의 안식처를 상상하며.



당신은 참 많이도 흔들렸습니다.
스치는 바람결에도 당신은 흔들렸지요.
흔들리는 당신을 잡아내려고 난 많이도 이랬다
저랬다하며 마음을 졸여대었지요.
하지만 곧 알게되었습니다.
그저 그 흐름에 같이 흔들리면 된다는 것을요.
흔들리는 당신을 흔들리지 않도록 할 수는 없다는 것을요.
당신의 숙명이 잔잔한 바람결에도 흔들리는 것이었으니
그 모습 그대로 흔들리는 당신을 느껴내야 했음을요.
고요히 관찰한 연후에야 겨우 하나를 알아갑니다.



_흔들리며 살아간다는 것의 아름다움을요.
_잔잔하게 흔들리는 것들의 눈물겨움을요.




빠알간 선홍빛 그리움/
이 색이 난 제일 좋아요.
코스모스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색이예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요.
그래서 이 색만 찾아 돌아다니곤 했어요.

찾으면 쉬 나타나지않는 것이 세상이치라

더욱 소중했었고요.



햇살이 꽃잎을 투과해버린 느낌이예요.
따스한 그 무엇이 느껴져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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