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월 30일............맑음

가을달님 2005. 8. 31. 15:40

 

 

 

 

 

 

늘 비어 있던 냉장고가 복잡해졌다...

김치를 두 포기나 담궜고..

포도를 큰 맘먹고 5kg짜리 박스로 샀더니

생각보다 많다...

 

냉장고는 아주 오래된 구형인데 두가지가 늘었다고

이렇게 꽉 차게 될줄은 몰랐다..

이럴때 김치 냉장고가 필요한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내 주변사람들은 거의 김치 냉장고를

일반 냉장고처럼 다 가지고 있는거같다...

 

김치며 과일이며 생선이며 음료수까지 넣어둔 걸 본적이 있다..

할인점에 가면 가전매장에서 꼭 빼놓지 않고 하는일이 있다...

문 두개짜리 냉장고를 진열해 놓은 순서대로 다 열어본다..

 

꼭 살거처럼 이리저리 꼼꼼하게 다 들여다보고

설명서도 본다...

지금 당장은 못 사지만 나중에는 구입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미리 봐둔다고 생각한다..

아마 물건 파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나같은 사람이 제일

싫은 손님일지도 모르겠다...

 

큰 냉장고를 구입할려면 그만큼의 공간이 필요하니

우선 집이 커야 할테고......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이 맞나보다..

큰 집이 있으면 그 안을 채워야하고 큰 냉장고도 마찬가지로

그 속을 채워야 할테고...

 

가득찬 작은 냉장고를 보니 불쌍하다..

포도를 얼른 먹어서 여유자리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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