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시(詩)

나는 그대에게 가고 있다 /김종원

가을달님 2004. 11. 10. 23:23


읽다가 덮어둔 책은 여럿인데다시 손이 가는 책은 드물고매일 매일 똑같이해야 할 일들은 쌓여 있는데다시 몸이 가는 일은 드물고그처럼,하다가 끝낸 사랑은 많은데다시 마음이 가는 사랑은 드물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바늘에 찔린 듯콕콕 찌르는 통증과 함께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동안내 마음을, 그 곳, 당신에게만, 흐르게 만드는 단 한 사람그대여,나는 지금도 그대에게 가고 있다.멀쩡한 곳 보다는가려운 곳에 손이 자꾸만 가듯아름다운 사랑이 아닌, 가슴 시린 그리움의 손짓으로나를 부르고 있는 그대에게, 나는, 가고 있다.어쩌랴그대에게 가는 것, 이것이 나의 운명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