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그동안 사야지 사야지하며
미뤄두었던 마늘을 사가지고 왔다....
아줌마가 된지 어언 10년째인데 마늘을 접으로 사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비젼이고 잡지에 살림꾼이라는 여자분들 보여주는데 보면
무를 썰어말리고, 무청도 말리고, 집안의 잡다한 모든것을 손수 하는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나는 지금껏 마늘도 찧어서 포장해놓은것만 사다 썼고,
가끔은 김치도 사다먹고..
반찬도 사다먹고 했다...
그러는게 편하기는 하지만 친정엄마는 늘 꾸중을 하셨다...
엄마손으로 직접 해먹여야 영양가도 있고 맛도 좋은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내가 잘 하지 못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그러고 살았지만....
살면서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것도 해보고 그러면서 사는게 좋은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마늘을 사고 싶었다....
양파망에 넣어 하나씩 껍질 까서 음식하시던 친정엄마 모습이 떠오른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매운 향을 풍기던 그 마늘....
나도 그렇게 해야지....
이런게 철드는 것일까...
너무 늦게 철드는것같다....
한 가지 깨우칠려면 오랜 반복과 연습이 필요한 나이기에....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알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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