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시(詩)

내가 빠져 죽고싶은 강,사랑,그대 /이정하

가을달님 2004. 11. 13. 13:36

저녁 강가에 나가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때마침 강의 수면에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그 아름다운 곳에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내가 빠져 죽고 싶은이 세상의 단 한 사람인 그대.그대 생각을 하며나는 늦도록 강가에 나가 있었습니다.그 순간에도 강물은 쉬임 없이 흐르고 있었고,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세월도, 청춘도, 사랑도, 심지어는나의 존재마저도 알지 못할 곳으로 흘러서나는 이제 돌아갈 길 아득히 멀고...

'그리움..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이준호  (0) 2004.11.25
해 지는 들길에서 /김용택  (0) 2004.11.15
이런 날이면 /용혜원  (0) 2004.11.12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0) 2004.11.11
우포늪....  (0) 2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