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 11일................흐림..비
가을달님
2004. 7. 11. 23:38
너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네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 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너의 모습 그리기에 바빴다 너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라 생각한다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 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너의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다 너를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인 하루. -윤보영- --------------------------------------------- 비가 내립니다.. 사뿐사뿐하니 소리없이 내리고 있어요... 님을 찾아나선 애인의 발자국마냥 그소리가 정겹고 좋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않고 잠자다 일어났다 먹다가 자다가.. 그런 게으른 하루를 보냈답니다.. 가끔은 이런 날도 좋은듯합니다.. 아마 내일은 더 피곤할지도 모르지만 잠자며 보낸 하루,,기억에 남을듯합니다... 그 사람이 있는 그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겠죠... 보고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