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3월 23
가을달님
2006. 3. 24. 09:33
아침에 큰 아들녀석이 무언가를
들고 있어 보자고 했더니
아이들한테 유행한다는
그 유희왕카드였다.
예전같으면 딱지같은거라고 할까..
근데 그 카드가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그래서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
친구가 주었단다..
느낌에 아닌거같아 녀석에게 계속 물었더니
모아두었던 용돈으로 산거란다..
밥상앞에서 녀석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해댔다..
네가 그 카드를 산걸 나무라는게 아니라
거짓말한걸 엄마는 나쁘게 생각한다고..
녀석이 큰 눈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초등학교 3학년..
벌써 반항의 시기가 온것인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화를 낸다..
큰 아들이라고 어려서부터 매를 맞아도 한대 더 맞았고,
늘 형이니까..네가 크니까 ...그런 말로 아이를 힘들게 한건 아닌지..
녀석도 귀여움 받고 싶을텐데...
직장생활한다고 아이들을 소홀하게 내버려둔듯해서
마음이 아프다..
곁에서 챙겨주고 보살펴줘야 하는것을...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