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3월 13일.........맑음
가을달님
2006. 3. 13. 17:41
겨울이 밉다.
이제 자기 갈길 찾아 갈때도 된듯한데
이렇듯 심술을 부리다니...
오늘 아침엔 다 챙겨 넣어두었던 아이들 내복을
다시 꺼내어 입혀 학교에 보냈다.
물론 나도 옷을 껴입고 왔다.
아침 출근길에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도
나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 한다.
겨울옷 다 세탁소 보내어서
봄옷에 목도리만 하고 출근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봄을 기다리나보다..
그나마 다행인건 겨울에 그렇게 불어대던 찬 바람은
아닌듯해서 겨울이 기가 꺽이긴 꺽였나보다 했다.
경기도 어디에선 눈이 내린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앞에도 눈이 날렸다.
맑은 햇살아래 나부끼는 눈이 꼭 꽃잎같았다..
뗄레야 뗄수없는 계절과 우리의 관계...
그렇게 3월의 어느날 하루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