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2월 27일...................맑음
가을달님
2006. 2. 27. 21:38
며칠전 사무실에 일 때문에 오셨던 분이
선물이라며 여성지를 주고 가셨다..
지금껏 내 돈 주고는 여성지를 사 본적이 없는 나..
연신 고맙다고 하며 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
늘 은행에서 보던 책을 집에서 느긋하게 보니
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 보고 나선 이런걸 뭐하러 돈 주고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부록으로 있는 작은 요리책은 마음에 들었다.
이것 저것 해보기 쉽게 해놓은 책이
야채가게 가서는 야채파는 아저씨에게 요리법을 물어보는
한심한 아줌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책인듯해서
책 속에 있는 요리를 이것저것해보게 만들었다.
슈퍼에서 봄동을 사서는 삶아 맛있게 무치고, 남은걸로는
된장국을 끓이고 오늘은 부추를 사다가
전을 부치고 감자를 졸이고
늘 저녁이면 뭐 먹을까 고민하던 나는
며칠동안은 마음이 뿌듯하다.
아이들도 맛있다고 그러고 무엇보다 제 철에 나는 음식을 먹을수 있어
더 없이 좋은것같다.
제 철에 나는 채소가 가격도 사고 영양가도 좋다고 하니
책 주신분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