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1월 16일...............흐림

가을달님 2006. 1. 16. 23:17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중의 하나이다....

이 사진이 왜 좋을까...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별것도 아니라고 할테지만

예스러운 기와에 피어오른 덩쿨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조용한 시골집이 떠오른다...

조그만 흙마당이 있고 대청마루가 있고..

마루의 손때문은 흔적들하며...

흙벽들...

아주 오래전 외할머니댁에 가면 마당옆에 우물도 있어

여름이면 그 우물 퍼올리는 재미가 신기하기만 했다..

 

그 우물도 없어지고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나는 그때의 우리 엄마나이가 좀 있음된다..

 

산다는건 무얼까...

오늘 저녁엔 괜시리 서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나이 먹으면 그 만큼 마음도 커지고 삶에 여유로움이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자꾸 마음의 나이가 되돌아 가나보다..

 

슬프다...

왜 슬픈건지...

쓸데없는 오래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나는

마음의 앙금도 털어내지 못하고

그렇게 또 한해를 살아야 하는걸까...

내가 좀 더 단순했으면 ....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