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1월 5일...............맑음

가을달님 2006. 1. 5. 17:26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때

치마끝에 달랑달랑 채워줬으면...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난다..

돌아가신 두 분 할머니 생각도 나고..

이제는 두분의 나이만큼 엄마도 할머니가 되셨다..

늘 걱정만 하신다..

 

나는 그 만큼 우리 아이들 걱정을 안하는데...

엄마 눈에는 늘 어린 아이로 보여지나보다..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

낳은게 죄요..

잘 키우지 못하는것도 죄요..

잘 해주지 못하는것도 죄다..

 

어쩌면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나는 내 자식들에게 그런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금은 어려서 안 그렇지만

나중에 커서 그렇게 대든다면

그건 다 내 잘못일거다..

그렇게 대든다면 그것도 교육 잘못시킨 내 탓일테고..

 

오늘처럼 추운날 나는 아이들에게 추우니 집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추운날 양말을 두개나 신고 출근하면서 말이다..

자식앞에 부모는 죄인일까..

내가 고생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그냥 내 생활이고 내 삶이니까...

 

 

내일은 오늘보다 추위가 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