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1월 2일................맑음

가을달님 2006. 1. 2. 23:40

 

 

 

 

 

오늘은 왠지...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추운 바깥에 나가기 싫은 마음보다

맥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여 수고스러움을 무릅쓰고

슈퍼에 다녀왔다...

맥주 한캔 마시고 라면까지 끓여 아이들과 나눠먹고

지금 이 기분은 무슨 기분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러고 있다...

 

아이들에게 술 마시는 모습 별로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취한건 아니다..

오래전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며 힘들어 하는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인간에게는 망각의 기능이 있다는데 왜 그런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 것인지...

아버지에 대한 조각조각의 기억들은 아버지의 얼굴모습 하나

남겨놓지 않고서 그런 좋지 못한 기억만 남겨놓았다...

 

 

술에 취한 모습은 정말 보기 싫다..

그래서인지 술이라고 해야 맥주만 마시지만

내 주량은 캔 하나에서 두개이다..

그 것도 많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은 배불러서 안 마신다...^^;;

그냥 기분 좋을 정도이다...

 

 

요즘은 계속 꿈을 꾼다..

좋은 꿈같지는 않은데...누가 들으면 틀림없이 개꿈이라고 할 그런 꿈들인듯한데...

요 며칠전에는 작은 이모가 돌아가셨다..

연세도많으시고 지병도 있으셨지만...

평소에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마음이 아프다..

엄마가 평소에 늘 찾던 이모인데..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이모가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히 좋은곳으로 가셨으면 한다...

엄마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술 한잔에 이런저런 생각과 말들이 막 쏟아진다...

이것이 주정일까...

아니면 머리에 윤활유가 들어간것인지....후후~

술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