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월 4일...........맑음
가을달님
2005. 11. 4. 17:43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한 20분을 걸어온다..
가을이어서..
무수히 많은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다..
난 그 중에서도 낙엽이 많이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사각사각..
그 소리도 좋고 부드럽게 와닿는 그 느낌이 참 좋다..
첫눈 맞는 아이처럼...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사무실이다...
늦게 피어난 코스모스도 있고,,
작은 호박꽃도 보이고..
바람결에 흩날려 비처럼 날리는 나뭇잎을 보고 있자면...
그냥 그 자리에 멍하니 발을 멈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지금의 가을은 무어라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밤엔 가로등불빛에 또 다른 색을 보이는 단풍잎들...
내 마음이 편해야 이쁜것도 보이고
맛있는것도 알게 되리라...
그래....
이 좋은 풍경을 맘껏 느낄수 있는 그 마음 한 자락
가진 것으로도 나는 행복할것이다...
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