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 10일.........맑음

가을달님 2005. 9. 10. 17:47

 
 
 
 
 
 
한때는 미친듯이 하기도 했다..
밥먹는 시간이 귀찮기도 했다..
아이들도 잠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처음 인터넷이 연결되었을때...
나는 열병에 걸린 사람모양 컴퓨터에 미쳤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랬을까 싶을 정도 이다..
요즘은 컴퓨터가 재미가 없다..
 
싫증이 났나보다..
게임도 계속 지기만 하니 짜증도 나고
습관적으로 하는 내가 이상할 지경이다..
이젠 아이들이 커서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컴퓨터 하지 못하게
막아야하는 요즘이다...
 
그때는 아기였던 아이들이 이제는 커서 자기 스스로 로그인도 하고
사이트도 찾아 들어가고 어설프게 자판도 타이핑하는걸 보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블로그때문에라도 매일 한번은 컴퓨터를 켜야하지만
예전만큼의 재미가 없는게 무엇때문일까 싶다...
 
누구 말처럼 이제 내가 나이들어가는 증거일까...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의 바다에 들어가야 세상돌아가는 사정을
알수 있는 요즘인데...그게 재미없고 시들해 지니...
 
 
인터넷도 안되고 텔레비젼도 없고 전화도 안되는
산골에 들어가서 며칠 있다 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바람 소리 듣고...
하늘에 구름 흘러가는것도 보고..
해지는 거 보면서 불을 밝히고...
사방 천지 불빛이라고는 없는 그래서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잠드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린 빛과 시간에 너무 노출되어 있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