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월 9일.............흐림, 비

가을달님 2005. 8. 9. 18:05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일 겁이 나는건

몸이 아픈것이다...

 

내 나이 12살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난뒤...

엄마는 딸넷을 키우느라 무척 고생을 하셨다...

지금 나에게는 딸린 식구가 두 아들녀석밖에 없지만...

만약에 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지...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덜컥 겁이 난다...

엄마는 딸들이 아버지의 병을 조금이라도 물려 받을까봐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서 검사받고 치료받으라고....

 

텔레비젼에서 아픈증상이나 아픈사람 이야기 나오면

신경이 더 쓰인다...

이제 40대가 멀지 않았다...

보험이라고는 하나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

저축도 없다...

 

 

몸이 전 재산인데...

아프지말아야지 ,,아프면 안돼 하지만...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서 검사받기가 겁이난다..

큰 병이라고 하면 어쩔까 싶은 마음에

더 꺼려하게 된다...

 

 

제발 아무일도 없이 ,,,

작은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듯...

나쁜일은 그렇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