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월 9일...........맑음

가을달님 2005. 6. 9. 20:03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는길...

 

 

마을 버스를 타고 서있는데..

앞쪽에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

어쩜 검은 머리 하나 없으실까...

우리 엄마도 나이가 더 드시면 저렇게 되실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결혼전에 엄마는 늘 흰머리를 나더러 빼달라고 하셨다...

연세보다 흰머리가 없으시기도 했지만

나이든다는게...

늙는다는게...

싫으셨나보다...

 

 

아프다고 하실때까지 나는 지치지도 않고 뽑았다...

흰머리 뽑는다고 해서 검은 머리가 느는것도 아닌데...

그땐 왜 그랬을까...

요즘 나는 늘어나는 새치때문에 신경이 너무 쓰인다...

큰 아이에게 늘 빼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어째 더 늘어나는거같아서 좀 그렇다....

 

 

새치를 뽑으면 더 늘어난다고 하지만

새치를 볼때마다 혹시나 나이들어 보이는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난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는둥...

약을 잘못 먹었냐는 둥...

새치머리를 볼때마다 말들을 하지만

이유는 아마 전자가 아닐까 싶다...

 

스트레스는 몸도 마음도 힘들게 하는것같다...

스트레스  조금만 받고...

즐겁게 즐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