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월 6일.............비
가을달님
2005. 5. 6. 22:26
평소에 화장은 하고 다니지 않지만...
기본으로 눈썹을 그리고
입술에 살짝 립스틱을 바르고 외출을 한다...
맨얼굴에 자신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부가 좋은것도 아니다....
아마 사람들이 보면 그럴것이다..
'피부도 안좋고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는데 무슨 배짱으로 저러고 다닐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나 스스로 여자, 그것도 예쁜 여자, 여자다운 여자가
되는 걸 포기하고 살았나보다...
엄만 장사때문에 늘 바쁘셨고
언니들도 화장은 그렇게 하고 다니지 않았다...
그걸 보고 커서 그런지 나역시 화장한 이쁜 여자보면
부러워만 했지 내가 그렇게 하고 다니는것엔
영 자신이 없었다....
오늘은 밑바닥이 드러난 립스틱을 사러 화장품 가게에 갔다...
무슨색으로 보여드릴까요...그런다
음,,,너무 빨간색도 말구요 분홍색도 아니고 오렌지도 아니고
적당한거 주세요....
아가씨 애매모호한 표정을 한다...
이것저것 발라 보라고 권하는데,,,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는건 참 어색하고 낯설다....
겨우 가격 맞추어서 색깔도 아가씨가 권하는 가장 무난한걸로
구입했다...
가게 사람들이 얼굴빛이 어떠니,,손님 피부상태가 어떠니
그런말 듣기 싫어서 왠만하면 인터넷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여성스럽고 어여쁜 여자가 아니란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나도 가끔은 아름답고 우아한 여자이고 싶은데
그만큼의 노력과 부지런함이 있어야 할것이다....
몸도 마음도 아름다운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