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월 26일.............맑음
가을달님
2005. 4. 26. 21:59
어젠 공부를 끝마치고 나오는 길에
같이 나선 같은 반 언니가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낯선 사람 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싫다고 하기 뭐해서 예 하고 따라 나섰다...
살아오면서 이야기 거리 하나 없는 사람은 없나보다...
이런일 저런일...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보따리를 하나씩 품고 있는걸까...
이야기를 풀어놓고 나면 가슴속이 조금은 시원해지는것이
그렇게라도 살아야 하나보다...
여자들..특히 아줌마들의 수다를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말 가운데 다른 사람들의 흉을 본다던지..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할까봐..조심스럽기도 하다...
지금껏 수다를 떨 만한 상대도 없었거니와
속 마음 잘 털어놓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특별한 시간이었다...
나도 사람이어서 가끔은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접고
나의 시간을 갖고 싶은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은 나의 걱정만큼 어리지 않고
오히려 더 씩씩하기만 한데 나는 너무 나의 테두리를 나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아줌마들이 수다를 왜 좋아하는지...
남자와 말싸움하면 여자들이 왜 이기는지...
알것같다...(참고로 전 말싸움 잘 못해요...!!! ㅎㅎ)
그렇지만 세상엔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평범하지만 함부로 할수 없는 진리를 또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