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월 16일...............맑음
가을달님
2005. 4. 17. 12:41
창문밖...햇빛이 잘 들지 않는 그곳엔
잎사귀 다 떨어진 어린 나무 하나가 서있었다...
추워서 죽었나보다 했었다...
봄이 오고..창문을 열어본 어느날...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 나무에 싹이 나고 있었다...
초록의 작고 파란 잎이 하나 둘 나기 시작하더니
한뼘 그 작은 햇살에도 잎은 손바닥을 펴는 아이처럼
잎사귀를 활짝 펴고 햇살을 받고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신기하다...
신기해...
죽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나무는 죽었던게 아니었다...
잠들지 못하는 밤...
창문을 열고 빛하나 보이지 않는 까만 하늘을 막막한 기분으로
올려다 보던 나의 눈에 보이는 단하나 그 나무 뿐이었는데....
막막한 기분에 봐서일까...
메마른 가지만 보이고 있는 나무가 불쌍해보이기까지 했었다....
마지막 잎새를 보며 희망을 가졌다던 소설의 주인공마음이 이랬을까....
언젠가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나무는 다시 잎사귀를 떨구겠지만...
내년에는 나무는 더 커져 있을것이다...
나는 그 나무를 보며 희망을 가져본다...
왜 살아야하나...
왜 사는걸까....
꼭 살아야 하나...
산다는게 답답할때....
초록의 작은 잎사귀 펼치고 있는 그 나무를 보며....
내일은 조금 더 자라 있을 그 나무를 보며
마음을 다 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