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월 23일...................맑음
가을달님
2005. 3. 23. 23:52
작은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도 벌써 20여일이 된다...
며칠만 빼놓고는 매일 아이 마칠시간에 맞춰 학교앞으로
마중을 갔다...
아이의 자립심을 키울려면 혼자 집으로 오게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 어릴적 생각이 나서 집에서 그냥 아이가 오기만을 기다리기
싫었다..
8살 학교에 입학을 하고 얼마 안되어서 나는
홍역을 앓았다...
엄마는 장사하러 가시고 언니들은 학교에 가고
작은 창으로 햇볕이 드는 큰방에 나혼자 누워있엇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흉터없이 다 나았지만...
그 이후로도 나는 학교를 가지않고 집안에
숨어있곤했다...
아무도 내가 학교에 가지않았다는 것을 알지못햇다...
나의 학창시절 첫 시작은 너무 어렵게 시작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는것이 힘들어 학교가기 싫다는 녀석을 깨워서
밥먹이고
옷입혀서 큰아이와 함께 보내고 나면 내가 더 힘들다...
집으로 오는길에 심심할까봐...
학교다녀오는 길은 작은 아이와 나와의
데이트시간인것이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은 날에는
아이가 나를 지나쳐 혼자 가는게 아닐까하는 조바심을 내기도
하지만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나보다 더 빨리 아이는 엄마를 잘도
찾아낸다...
뭔가 끌리는 것이 있는것일까...
학교앞에서 군것질거리도 사가지고 오는길에 나눠먹고
다리 아프면 길턱에 앉아서 쉬었다가 오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그렇게 돌아와 점심을 나눠먹고...
내가 받지 못했던 그때의 사랑을 나는 아이에게
이런 모습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이는 알고 있을까....
엄마는 너에게 나눠줌으로해서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내일은 조금 더 빨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