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월 21일..........맑음

가을달님 2005. 3. 22. 00:35

 
 
 
 
 
 
 
 
 
여행은 피곤함을 동반하지만...
늘 사람을 들뜨게 만들곤 한다..
 
 
하루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아주 먼거리를 다녀온 여행인만큼
몇일이 걸린듯하다..
 
새벽에 일어나기로 한 시간보다 한시간이 이르게 잠이 깨어났다..
그 옛날 소풍가기 전날 밤에 잠이 잘 안오듯이,,
가벼운 흥분상태였나보다
 
덩달아 일찍 일어난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해야할 일을 일러놓고
서둘러 나선길...
이른 새벽 길거리엔 사람들도 얼마 보이지 않았다
역에 도착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기차에 올라타자 마자 기다렷단 듯이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맡겼다...
 
 
 
 
 
기다림은 늘 갈증을 부른다...
목감기로 몸은 편치 못했지만 환한 햇살에 비추인 사방은 안개에 쌓여
신비스러움과 함께 오늘 하루가 내내 즐거울거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점심을 먹고
기다림의 시간은 더디 오고 헤어짐의 시간은 너무나 빨리온다...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
역은 그래서 분주할수밖에 없나보다...
 
 
 
잘 있어라~~
잘 가라~~
눈물없이 ....
그렇게 가볍게 손 흔들어주며 다시 올라탄 기차....
다시 만날것을 믿음으로
눈물짓지 않을거다...
슬퍼하지도 않을거다....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랄뿐....
몸은 피곤하고 발도 아프지만....
먼길 다녀온 오늘 하루가 꿈만같다....
 
그곳에 두고 온 그들이 벌써 그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