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월 10일.............맑음
가을달님
2005. 3. 11. 02:48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서...
흩날리듯 얼굴에 닿는 그 빗방울하나에도
나는 알수없는 슬픔에...
가슴이 아팠다...
한번 터진 눈물은..시작이 왜였는지...
무엇때문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자꾸만 자꾸만
흘러내려...
당황스럽기까지했다...
어릴적부터 잘 울던 아이였던 나...
언니나 동생에게는 담담했던 일들이
나에게는 눈물바람을 일으키는 일들이었고..
가끔씩 꺼내어 울게만드는
슬픔의 거름이 되기도 했다...
낮게 드리워진 하늘때문이었는지...
마음속 응어리진 그 무엇이었는지...
그냥 이유없이 울고싶을만큼 눈에 물이 많았는지...
그 이유야 무엇이었던
낮시간에 그렇게 울어보긴 난생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실컷 울고난 뒤...
하늘은 여전히 안개비를 뿌리고 있었고
도시는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지만...
나는 또 그렇게 마음의 한 꺼풀을 벗겨내고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동안은 울고싶지 않다...
자꾸 자꾸 닦아내고
씻어버리면...
내 마음 하나 남지않고
백지만 남을거 같아 겁이 난다...
바람 한줄기....
쉴 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