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월 6일..............맑음

가을달님 2005. 2. 6. 23:23


 

 

 

 

 

국민들중 아마 반정도의 사람이 고향을 찾아간다는 구정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나 역시 오늘밤엔 가래떡을 썰어놓느라 손에 물집이 잡히려합니다...

 

 

아주 어릴적...

장사 다녀오신 엄마는 명절전날밤엔 잠을 거의 안주무셨지요...

절구질을 하셔서 인절미를 만드시고

엿질금으로 식혜를 만드시고

각종 전이며 부침이며...

고기까지 다 구어놓으시고...

 

어리시절 일하나 하지않고 귀여움만 받으며 자랐다는

딸셋중 막내인 우리 엄마...

지금생각하니 젊은 시절의 엄마보다는 나이들어 조금은 삶에

익숙해진 그런 엄마의 모습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가 우리 아이들의 어린아기때 모습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는것과

같은 것일까요....

엄마라는 존재를 느끼고 아쉬움을 느낄때 그땐 벌써 엄마는 나이든

황혼의 모습이셨죠...

 

아쉬움만 남습니다...

젊은 시절의 엄마모습도 아이들의 어린시절의 모습도...

기억나지 않는것이....

내가 느끼고 알려고 할때는 벌써 저 만치 앞서가버려

제가 잡을 수없음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

 

구정을 새해첫날도 친다면 우린 아직 한해를 보내지 않은것이 되네요....

나에게 가족이 있음이....

내가 아플때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이....

내가 힘들때 가서 쉴수 있는 곳이 있음이....

 

아이들보다...

우리 엄마, 언니, 동생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