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동생 엄마 나..
그렇게 모여서 늦은밤 아이들과 조카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리다 지쳐서
황토팩을 했다...
머리띠를 하고 얼굴에 황토를 바른 모습이라니...
어찌나 우스운지...
우스면 안된다구..주름진다고 쳐다보지말라고
밀어내는 언니 동생을 보며
어린시절 그때가 생각났다...
엊그제같은 그 시절이 왜 이다지도
멀게만 느껴지는 것인지...
우리 모두의 마음은 그대로인듯한데
바뀐건 모습뿐인건지...
늙지않으면 안되는것인지...
참 어리석은 생각이든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기억들...
우린 앞으로 힘든 시간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플때도 있을테고..
힘든때도 있을테고...
어쩌면 죽음이란 마지막길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도 모른다...
생노병사의 고통...
막상 그 일들이 나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보지않았다....
생각을 해놔야하는것인지...
이별은 정말 싫다...
내 자리로 돌아갈려면 어쩔수없이 거쳐야하는
과정이지만...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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