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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맑음

가을달님 2005. 1. 18. 00:13

늦잠을 자고...
굳이 신경써서 기상시간을 준비하지않고
아침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가족이란 참 좋은거같다..
늘 긴장을 하며 살아온 시간들에서
나도 조금은 여유가 없었나보다
낯선사람과의 만남..
서로에게 맞추어가고
그렇게 사랑도 하게되고 싸움도 하게되고..
속상해하고 실망하고..
웃음도 있고 행복도 있고...
산다는게 뭔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가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추억이 생기고 과거가 생길수록...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희망보다는 편안함이 앞설때...
그게 행복한 것일까...
풍족하지않아도...
매일 마주대하는 그 얼굴이 미워보일때가 있어도
내일또 마주할수있게 되는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애증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랑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이고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를 참으며 너를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해본다...
그 속에서 나는 긴장을 하며 어쩌면 나보다
더 너를 생각하며 살아온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를 떠나 있는 시간들 속에서 이제 겨울 이틀도 되지않았는데...
가족이란 테두리가 이렇게 편안함으로 다가옴을
미리 생각지 못했던 내가 바보였을까 싶다...
한번의 실수는 용서해도 두번의 실수는 하고싶지않아
이를 악물고 노력을 하고있다...
그 밑바탕엔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차지하고 있지만....
가족속에서 편안함을 느낄수록 네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아무래도 진정으로 사랑이란 이런것인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사람은 모든것을 가질수는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은 가족이랑 떨어져있어야하고,,
가족을 만나려면 너를 떠나있어야하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기로 한다...
언젠가 함께 웃으며 이야기할수있는 그 시간들이
올것으로 믿으니까....
작은 땅덩어리라 부르는 우리나라가 이렇듯
넓은지 미처 몰랐다....
30평생 살아온 고향보다
너와 보낸 그 시간들이,,,그 낯선 곳이 그립기만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