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월 2일.............맑음

가을달님 2004. 11. 2. 23:33

      오늘도 바람 가득한 하루였었죠...이젠 제법 쌓여있는 낙엽들을 보며가을이 깊어감을 느껴봅니다..멀쩡하던 몸이저녁무렵 팔다리 쑤시고,머리가 아프고 그러네요..서랍속 뒤져 약을 챙겨먹고아이들에게 엄마 아프다고..엄살을 부렸지요..엄마 설겆이도 해야되고 그러니까작은아이 그럽니다.."오늘은 그냥 자고, 내일 아침에 하면되지"그 녀석 자기가 한다는 소리는 안하더군요..남자 형제없이 커온 저는 집에 정전이 되면 휴즈도 갈고,연탄불도 피워보고, 못질도 해보며 그렇게 컸죠..도배도 하고, 무거운 짐 여러명이 붙어서 겨우 옮겨놓곤서로 웃기도 하고...ㅎㅎ아들녀석 둘 키우면서 남자는 이런거하면 안된다 그런말은하지 않았는데,,오히려 녀석들이 더 따지더군요...그래서 전 오히려 부엌일도 더 시키고 그러죠..오늘처럼 아픈날엔참한 딸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이젠 약기운이 도는지 아프지는 않지만,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내일은 아프다 그러고 하루종일누워있으면서 꾀병이나 부려볼까 했더니...ㅎㅎ가을햇살이 너무 좋으니까누워있지 말라는뜻인가봅니다....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