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시(詩) 가을 /유안진 가을달님 2004. 10. 10. 17:31 가을 / 유안진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꽃내음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은 때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